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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작물, 농민에서 소비자이익으로의 전환 '황금쌀'
유장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부장
비타민 A가 부족하게 되면 야맹증이 나타난다. 또한 상피세포 이상으로 안구 건조증이나 피부병에 잘 걸리게 된다. 그런데 쌀에는 비타민 A가 전혀 들어 있지 않으므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A 결핍증에 걸리기가 쉽다. 물론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동물의 간, 어유, 달걀, 우유, 버터, 치즈, 녹황색 채소, 과일, 김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므로 요즘 우리 주위에서 비타민 A 결핍증을 염려해야 할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러나 주식으로 하는 쌀 이외의 다른 식품의 공급이 여의치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비타민 A 결핍증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7-8년 전 스위스의 잉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 박사는 수선화의 유전자 둘과 세균의 유전자 하나 등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을 생합성하는데 관여하는 3개의 유전자를 벼에 도입함으로써 비타민 A의 전구체인 프로비타민A라는 물질이 쌀에서 만들어지도록 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프로비타민 A는 우리 몸에서 분해 되어 비타민 A로 전환되므로 이 쌀을 먹으면 비타민 A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프로비타민 A는 일종의 색소로서 노란빛을 띤다. 당연히 프로비타민 A를 만들도록 생명공학기술이 도입된 쌀도 일반 쌀과는 뚜렷이 구별될 만큼 노란빛을 띤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황금쌀(Golden Rice)'이다.
[일반쌀] [황금쌀]
비타민A의 함유량이 많을수록 황금빛을 띔
[출처: goldenrice.org]
이 황금쌀이 주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우선 이전의 생명공학콩이나 옥수수는 내충성 혹은 제초제 내성 등의 형질을 갖도록 변형된 것으로서 이런 종자로 농사를 지으면 병충해를 방지하거나 김을 매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수확량도 증가하므로 농민들에게는 큰 이익을 준다. 따라서 이전의 생명공학작물이 농민에게 이익을 주었다면 황금쌀은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큰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된다. 과학기술적 측면에서도 내충성 혹은 제초제 내성 작물을 만들기 위해서 도입해야 하는 핵심적인 유전자는 하나면 충분하였는데 황금쌀을 개발하기 위해서 황금쌀을 도입하기 위해서 세 개의 유전자를 도입하였다는 것도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포트리쿠스 박사는 황금쌀이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이용되기를 희망하여 개발에 따른 특허출원을 포기한 바 있다. 실제로 황금쌀을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수십 건의 기존 특허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는데 스위스 개발자의 뜻대로 황금쌀의 인류의 건강 증진에 쓰이도록 하기 위하여 관련 주요 특허를 가지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관련 특허에 대한 침해를 용인하였다. 어찌 황금쌀 뿐이랴. 성인병이나 암을 예방하는 생명공학쌀, 콩, 옥수수가 조만간 개발되어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10년 내에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70% 정도가 생명공학농산물로 될 것이라는 것이 이 분야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관련 링크
http://www.croplifeasianewskorea.net/modules/contents/ct_view.html?id=column&p=5&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