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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용을 절감에 효과적인 제초제 내성 생명공학(GM)작물 재배
경규항 교수/ 세종대 식품공학과
kyungkh@sejong.ac.kr
GM작물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비논리적인 주장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제초제 내성(Herbicide Tolerant; HT) GM작물을 재배하면 농약 사용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HT 농작물이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으니까 농민들이 농약을 무분별하게 마구 뿌릴 것이며, 두 번째는 잡초에 제초제 내성이 생기니까 더 많은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이해 부족을 해소시키기 위해 HT GM작물을 재배할 때와 비HT non-GM농작물을 재배할 때에 실제 제초제 살포량을 비교하고, 이어서 농민들이 제초제를 마구 뿌리지 않는 이유와 제초제 내성 잡초의 발생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HT GM작물을 재배할 때는 보편적인 제초제 (예, glyphosate, glufosinate) 한 가지만 한두 번 살포하면 모든 잡초가 다 죽고, 제초제에 견디는 HT GM작물만 살아남게 된다. 이에 비해 비 HT를 재배할 때는 2~6종류의 제초제를 뿌려줘야 한다. 그 이유는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잡초만 모두 죽일 수 있는 이상적인 제초제는 없으므로 선택적으로 한 두 종의 잡초를 죽일 수 있는 제초제를 여러 가지 뿌려야 한다. 실제 농약 사용량의 통계자료를 예로 들어보고자 한다. HT GM작물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 glyphosate와 glufosinate에 내성인 옥수수이며 이들 GM옥수수를 재배할 경우에는 각각 헥타르당 제초제 2.59 kg과 2.22 kg을 살포하면 되는데 비해, non-GM 옥수수를 재배할 때는 이보다 약 50%정도 더 많은 3.74 kg의 제초제를 뿌려줘야 한다.
이번에는 HT GM농작물을 심더라도 농민들이 제초제를 마구 뿌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자 한다. 농민들도 돈을 벌기 위해 농사를 짓는데, 필요하지도 않은 농약을 마구 뿌리면서 손해를 볼 이유가 없다. 제초제도 돈 주고 사지만 그것을 뿌릴 때도 인건비와 연료비가 들어가는데 왜 농민들이 제초제를 마구 뿌릴까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다음에는 제초제에 내성을 가지는 잡초의 발생에 대한 설명이다. 제초제를 오래 동안 사용하면 그 제초제에 내성을 가지는 잡초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며, HT 작물을 육성한 방법이 GM방법이던 non-GM 방법이던 관계없이 제초제 내성 잡초는 생겨나게 마련이다. 제초제 내성 잡초가 생기는 것은 항생제 내성 병균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항생제 내성 병균의 출현은 병균 자신의 종족을 보전하기 위해 사람에 맞서 싸우는 방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강력한 작용을 가지는 다른 항생제를 개발해내어도 병균은 또 이 새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잡초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잡초도 사람과의 생존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므로 두 생물은 끝없는 생존싸움을 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잡초가 제초제 내성을 획득하여 HT GM작물의 경제적 가치가 없어지기도 전에 종자회사는 이미 새로운 HT GM작물을 개발해서 손에 쥐고 있을 것이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