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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관점] '활동가들은 지칠 줄 모릅니다' — 30년간 전 세계 유전자변형 농작물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입증되었지만, 유전자변형 농작물은 여전히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확신이 먼저다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생산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대부분이 GMO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는데도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생명공학 신품종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심지어는 GMO 반대운동에 앞장서는 사람도 있다. GMO의 상용화는 철저한 안전성 실험과 검증을 거쳐 결정된 일이다. 이제 시험단계를 지나
20년간이나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과학 자체를 불신하는 것이다. 과학적 지식이 깊지 않은 일반인들은
과학적 검증과정에 대해 잘 모르므로 신기술에 대한 우려를 말할 수 있으나 과학자들이 과학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곤란한 일이다.
노벨상 수상자 100여명이 GMO에 대한 괴담과 헛소문을 퍼뜨리는 그린피스 등 반GMO단체들의 반인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과학자의 안목으로 볼 때 GMO 반대운동은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과학자임을 자처하는 극소수의 선동가들이 신기술에 두려움을 가진
대중의 불안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식품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겨 돈을 벌고 있는 유기농업자들이 이들을 우상처럼 모시고 있다.
미국은 GM 작물의 상용화를 시작할 때 과학자들, 특히 보건의료 관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 과학한림원(NAS)은 2001년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이라는 소책자(230여쪽)를 발간하여 전통육종과 분자육종의 차이와 유사성, 그리고 안전성 검증방법까지 쉽고 자세히
과학자들에게 이해시켰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GMO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았고 아무런 표시 없이 먹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과학자들이 유전자변형기술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기 전에 시민단체들이 먼저 그린피스의 괴담과 헛소문을 퍼뜨려 국민을 GMO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한번 부정적으로 잘못 입력된 선입견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에서 GM농산물을 거부하면 식량 공급이 어려워진다.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콩과 옥수수의 80% 이상이 생명공학
신품종이다. 미국, 중국 등 유전자변형기술 선진국에서는 GM쌀과 밀도 개발해 놓고 있다. 농업생명공학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한국은 주요
곡물 종자마저 외국에 의존하는 농업 후진국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관련 학회들이 긴장하고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각자의 연구에만 몰두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생명공학의 안전성과
유용성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협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과학자들을 이해시키고 확신을 갖게
해야 한다. GMO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과학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초중고교의 과학
교과서에 유전자변형기술에 대해 바르게 기술하고 일선 교사들에게도 과학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다소 늦은감은 있으나 과학계의
이러한 노력이 GMO에 대한 국민적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